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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금과 은, 자산의 방패와 창

3-5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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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하지 마라 — 기축에 금을 두라

이 절의 마지막 원칙은 금을 파는 내가 하기에 가장 뜻밖의 말일 것이다. 금조차도 전부를 걸지 마라. 금에 몰빵하는 사람은 금의 본질을 거꾸로 이해한 사람이다.

앞에서 금은 방패라고 했다. 방패는 갑옷의 전부가 아니다. 방패만 들고 전장에 나가는 병사는 적을 벨 수단이 없다. 금은 자산의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이지, 자산 그 자체가 아니다. 전 재산을 금으로 바꾼 사람은 화폐 부식은 막겠지만, 그 대가로 자산을 불릴 모든 기회를 포기한다. 금은 이자도 배당도, 기업의 성장도 담아 주지 않는다. 100퍼센트 금은 방어가 아니라 또 다른 얼굴의 도박이다. 한 자산에 전부를 거는 것은, 그 자산이 금이라 해도 위험하다.

게다가 금도 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는다. 우리 데이터가 거듭 보여 줬듯 금은 1980년 850달러에서 2000년 281달러까지, 20년간 3분의 2가 빠진 적이 있다. 만약 그 시기에 전 재산이 금이었다면, 당신은 20년간 자산이 반 토막 난 채 다른 기회도 잡지 못하고 버텨야 했을 것이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시장(S&P 500)은 상당한 상승을 기록했다. 금에만 집중한 사람은 주식의 과실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분산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자산도 안전하지 않다.

몰빵의 위험은 심리적으로도 작동한다. 전 재산이 금인 사람은 금 가격의 등락에 삶의 모든 감정이 연결된다. 금이 오르면 기쁘고, 빠지면 불안하다. 그 불안이 앞서 이야기한 모든 심리적 함정을 더 깊게 판다. 진입의 공포도, 보유의 의심도, 하락의 항복도 모두 전 재산이 걸렸을 때 수십 배 강해진다. 분산은 자산의 기술이기 이전에 심리의 기술이다.

그래서 나는 분산을 두 층으로 권한다. 첫째는 자산군의 분산이다. 현금, 주식, 부동산, 그리고 금. 각각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빛난다. 주식은 경제가 성장할 때, 부동산은 실물 자산이 필요할 때, 금은 화폐가 녹고 시스템이 흔들릴 때. 이들을 함께 쥔 사람은 어떤 계절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다. 현금은 기회가 왔을 때 움직일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모든 자산군에 집이 없는 계절은 없다. 둘째는 귀금속 안에서의 분산이다. 금을 중심에 두고 은을 곁에 소량 붙인다. 금이 안정의 축이라면 은은 변동성의 양념이다. 은의 하이브리드 성격을 이해한 사람은 금만 보유하는 것보다 다양한 국면에서 대응할 여지가 생긴다.

층위분산 대상역할
자산군현금·주식·부동산·금모든 계절 대비
귀금속 내금(중심) + 은(소량)안정축 + 변동성

"기축에 금을 두라"는 말의 뜻이 여기 있다. 금을 포트폴리오의 화려한 주연이 아니라, 다른 모든 자산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 주는 축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축은 눈에 띄지 않지만, 축이 없으면 바퀴는 굴러가지 못한다. 금은 그런 자산이다.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위기가 오면 전체를 지탱한다. 2008년, 2020년, 두 번의 대형 충격에서 금은 이 역할을 해냈다. 기축이라는 이름은 그 역할에서 나왔다.

몰빵의 유혹은 늘 일확천금의 환상에서 온다. 한곳에 다 걸어 크게 벌고 싶은 마음. 그러나 그 마음은 자산가의 것이 아니라 도박꾼의 것이다. 금을 사는 이유가 무너지지 않기 위함이라면, 금조차도 분산의 원칙 안에 두어야 한다. 이것으로 금과 은이라는 두 금속의 정체, 그것을 다루는 심리와 실천을 모두 마친다.


출처

  • 금 1980-01 $850 → 2000-01 $281.50(금 단독 몰빵 위험) | 우리 DB metal_usd_daily | 1980-01-21 / 2000-01-04
  • 금의 무이자·무배당(몰빵 시 성장 포기) | 자산 일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