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골드트리거의 현장 보고서 — 가짜를 거르는 눈
6-1 · 거래소에서 본 인간 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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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의 매수 방식
마지막 유형은 앞의 셋과 모든 면에서 다르다. 나는 이들을 통해 부를 지키는 법을 거꾸로 배웠다. 진짜 부자의 매수 방식이다.
이들은 조용히 온다. 급등 뉴스를 들고 오지도, 지인의 이름을 대지도, 수익률을 묻지도 않는다. 그저 정해진 날에 정해진 양을 사고는 별말 없이 돌아간다. 어떤 분은 30년을 한결같이 그렇게 했다. 금값이 오르든 내리든, 세상이 시끄럽든 잠잠하든, 매달 같은 양을 사 모았다. 그렇게 쌓인 금을 자식에게 물려주기까지 했다. 그 긴 세월 동안 그는 단 한 번도 "지금 사야 할까요"를 묻지 않았다.
이들이 매달 사는 방식에는 수학적 근거가 있다. 정액 적립 방식—매달 일정 금액을 기계적으로 사는 것—은 시간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매입 단가를 평균화한다. 금값이 높은 달에는 같은 돈으로 적게 사고, 낮은 달에는 더 많이 산다. 이것이 달러코스트 평균법의 원리다. 이 방식의 핵심 장점은 최적 타이밍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하고 스트레스를 쌓는다. 기계적으로 실행하면 그 실패와 스트레스 없이 장기적으로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 시간 지평이 길다. 이들에게 금은 며칠이나 몇 년이 아니라 한평생, 나아가 다음 세대의 자산이다. 20년 후, 30년 후에도 이 금이 후손의 손에 있을 것이라는 감각으로 움직인다. 둘째, 시세에 무심하다. 오늘의 가격은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다. 어차피 30년을 살 것이니 오늘 비싼지 싼지는 사소한 문제다. 이들은 뉴스를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뉴스에 반응하지 않는다. 셋째, 비중으로 사고한다. 이들은 '얼마를 벌까'가 아니라 '내 자산의 몇 퍼센트를 금으로 둘까'를 생각한다. 수익이 아니라 균형이 기준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가장 부유한데도 가장 덜 흥분한다는 점이다. 돈이 많아서 여유로운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사고하기 때문에 부를 지킨 것이다. 조급함이 가난을 부르고 차분함이 부를 지킨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은 사람은 한결같이 이 차분함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또 다른 특징은 구매 행위를 사건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에게 금을 사는 날은 결심이 필요한 날,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날이다. 진짜 부자에게 그것은 그냥 달력에 적힌 날이다. 청구서 납부하듯, 보험료 납부하듯, 별다른 감정 없이 처리한다. 자동화된 행동으로 만든 것이다. 여기에 행동과학의 지혜가 있다. 의지력이 필요한 일은 결국 실패한다. 시스템을 만들어 의지력이 필요 없게 만드는 것이 답이다.
나는 때로 그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얼마나 되셨습니까?" 그들의 답은 항상 비슷했다. 구체적인 금액을 말하는 대신, 연도를 말했다. "1987년부터요." 혹은 "아버지 때부터요." 숫자가 아니라 시간을 말하는 사람—그것이 진짜 부자의 사고방식이다.
이 마지막 유형이 이 책 전체가 당신에게 권하는 모습이다. 급등에 흔들리지 않고, 남의 말에 휩쓸리지 않고, 한탕을 노리지 않고, 그저 길게 보고 꾸준히 모으는 사람.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이 단순한 태도가 결국 부를 지킨다. 다음 절에서는 이렇게 사 모을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 곧 가짜 금을 가려내는 법으로 들어가겠다.
출처
- 장기·정액·비중 중심의 자산가 매수 행태(30년 적립·상속 사례) | 저자 현장 관찰·본서 b-3 | —
- 달러코스트 평균법(정액 적립)의 단가 평균화 원리 | 투자 일반 원칙 | —
- 행동과학: 의지력 의존 실패·시스템화를 통한 자동화의 중요성 | 행동경제학 일반 | —
- 차분함이 장기 생존의 조건 | 본서 3-4·b-3-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