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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해 오늘 금을 사라

7-3 · 부자의 사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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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본다

자산가의 세 번째 사고 습관은 시간의 척도를 자기 생애 너머로 늘리는 것이다. 그는 다음 세대를 본다. 10년 단위의 사고가 한 걸음 더 나아가면, 한 세대를 넘어서는 시야에 이른다.

대부분의 자산 계획은 자기 생애 안에서 끝난다. 내가 은퇴할 때까지, 내가 쓸 만큼. 이 시야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진짜 자산가의 사고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묻는다. 내가 모은 이 자산이 내가 떠난 뒤에도 가치를 지킬 수 있는가. 다음 세대에게 짐이 아니라 토대가 될 수 있는가. 이 물음을 품는 순간, 자산을 선택하는 기준 자체가 달라진다. 짧은 기간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자산보다, 긴 세월을 버티는 자산이 더 중요해진다. 기대 수익률이 아니라 생존 가능성이 기준이 된다.

다음 세대를 보는 사고는 자산에 세 가지를 요구한다. 첫째, 오래 견뎌야 한다. 한 세대를 넘기는 동안 화폐는 가치를 잃고, 기업은 흥망을 거듭하며, 제도는 바뀐다. 지금으로부터 30년 후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지, 어떤 통화가 주도권을 가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 긴 세월을 가로질러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자산이라야 한다. 둘째, 단순해야 한다. 물려받는 이가 복잡한 운용 지식 없이도 다룰 수 있어야 잘못 사라지지 않는다. 파생상품이나 복잡한 구조의 금융 상품을 상속받은 자녀가 그것을 제대로 운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금은 이 기준에서 단연하다. 순도 99.99% 골드바 한 장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 셋째, 어디서든 통해야 한다. 다음 세대가 어떤 세상에 살지 모르기에, 국경과 시대를 넘어 인정받는 자산이라야 안전하다. 금은 수천 년간 동서양 어디서든 가치의 기준으로 쓰였고, 그것이 앞으로 바뀔 이유는 없다. 우리는 이 책에서 금이 바로 이 세 조건을 갖춘 드문 자산임을 보았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자녀가 20대라면, 지금 내가 쌓는 금은 그 자녀가 5060대가 됐을 때 전달된다. 3040년의 시간이다. 그 사이에 원화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어떤 글로벌 사건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금이 여전히 가치를 가질 것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가장 안전한 가정이다. 1960년대의 금을 2000년대에 물려받은 사람이 그것을 팔았을 때 큰 손해를 봤다는 이야기는 없다. 반대로 특정 국가의 채권이나 화폐를 물려받은 경우는 다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나 짐바브웨 달러를 수십 년 전에 저축해 둔 사람의 후손이 그것을 물려받았을 때 가치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다음 세대를 본다는 것은 단지 금덩이를 물려주는 일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태도의 전승이다. 아무리 좋은 자산도, 그것을 지킬 줄 모르는 손에 들어가면 흩어진다. 그래서 자산가는 자산과 함께 이 책이 말해 온 사고—미래 앞의 겸손, 빚 없는 소유, 긴 호흡, 분산—를 함께 물려주려 한다. "부자가 삼대를 못 간다"는 말은 자산이 아니라 태도가 끊겼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부모가 평생 절약하고 분산하고 겸손하게 자산을 쌓았어도, 자녀가 그 금을 단번에 환금해서 코인에 몰빵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태도가 이어지면 부는 세대를 넘어 살아남는다.

이 사고는 오늘의 선택도 바꾼다. 다음 세대를 보는 사람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한 세대 뒤에도 떳떳할 선택을 한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도박 대신 오래 지킬 토대를 쌓고, 소음에 반응하는 대신 흐름을 따른다. 멀리 보는 시야가 가까운 행동을 단정하게 만든다. 가장 먼 곳을 보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가장 단단한 오늘을 산다. 100년 후를 생각하는 사람은 오늘 도박하지 않는다.

정리하면, 다음 세대를 본다는 것은 자산과 태도를 함께 물려줄 준비를 하는 일이다. 그 긴 시야가 자산의 기준을 높이고 오늘의 선택을 단정하게 한다. 다음 절부터는 이런 사고를 가로막는 흔한 변명들을 하나씩 해부해 보겠다.


출처

  • 세대 이전 자산의 조건(장기 보존·단순성·국경 초월)과 금의 적합성 | 본서 7-1-3 | —
  • 자산과 함께 전승되어야 할 태도(겸손·무레버리지·긴 호흡·분산) | 본서 7-2-4·7-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