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챕터: 투자 시나리오 — 보수적 관점의 두 갈래 길
b-0 · 시나리오 작성의 3대 원칙
조회 527
시간 지평 10년
지금부터 이 책의 보너스, 즉 당신의 자산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를 시나리오로 그려 보겠다. 그 전에 계산의 전제를 못 박아야 한다. 첫 번째 전제는 시간이다. 우리는 10년이라는 자로 본다.
왜 10년인가
왜 10년인가. 1년이나 3년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에는 노이즈가 추세를 덮는다. 금이 한 해에 20퍼센트 오르거나 빠지는 일은 흔하다. 이 단기 등락은 화폐 부식이라는 본질과 거의 무관한, 군중 심리와 일시적 자금 흐름이 만든 물결일 뿐이다. 2022년 금은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의 압박으로 약 3퍼센트 하락했다. 이것만 보면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에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2020년에서 2025년의 5년을 보면 금은 달러 기준으로 약 70퍼센트 이상 올랐다. 1년짜리 시야로 자산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파도를 보고 해수면의 높이를 재는 것과 같다. 파도는 매 순간 출렁이지만, 밀물과 썰물이라는 진짜 흐름은 더 긴 시간에만 드러난다.
10년이면 다르다. 10년은 대략 한 번의 경기 사이클과 한 번의 통화 사이클을 품는다. 호황과 불황, 긴축과 완화가 한 차례씩 지나간다. 그 한 바퀴를 다 돌고 나면 단기 노이즈는 서로 상쇄되고, 남는 것은 추세다. 우리 데이터가 이를 증명한다. 금은 짧게 보면 무수히 오르내렸지만, 10년 단위로 끊어 보면 화폐가 녹는 만큼 구매력을 지켜 왔다.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금은 달러 기준으로 약 6배 상승했다. 2010년대에는 조정을 거쳤고, 2020년대 들어 다시 장기 상승 흐름에 들어섰다. 1980년의 850달러도, 2000년의 281달러도, 2026년 현재 4,328달러라는 큰 그림 안에서는 추세 위의 점들일 뿐이다.
10년이 인간에게 맞는 이유
10년은 또한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장기 단위다. 100년은 내 것이 아니고, 1년은 너무 짧아 감정에 휘둘린다. 10년은 한 사람이 목표를 세우고, 인내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는 시간이고, 한 사람의 경력이 한 단계 올라서는 시간이다. 이 정도 길이라야 자산 계획은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심리학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인간이 장기 목표를 유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단위는 5에서 10년 사이라고 알려져 있다. 1년짜리 목표는 너무 빨리 달성되거나 포기되고, 20년짜리 목표는 너무 멀어 현실감이 없다. 10년은 긴박하면서도 충분하다. 분기마다 결과를 확인하면서도 단기 등락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의 시간이다.
10년의 역사적 유효성
역사적으로도 10년이라는 단위는 금 투자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 왔다. 아래 시기별 10년 수익을 참고하라. 과거 데이터를 현재에 대입하는 것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이것은 추세의 방향을 가늠하는 참고이지, 미래 수익을 보장하는 근거가 아니다.
| 기간 | 금 명목 수익(달러 기준) |
|---|---|
| 2001~2011 | 약 +600% |
| 2011~2021 | 약 +50% (조정 후 회복 포함) |
| 2015~2025 | 약 +130% |
그래서 이 보너스의 모든 시나리오는 10년을 단위로 한다. 내일 금값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고, 이 책도 답하지 않는다. 그러나 10년 뒤 화폐가 어디로 가 있을지, 그 화폐로 잰 자산이 어떤 모습일지는 추세로 가늠할 수 있다. 다음 전제는 그 가늠을 어떤 가정 위에서 할 것인가, 즉 보수적으로만 계산한다는 원칙이다.
출처
- 금 1980-01 $850 → 2000-01 $281.50 → 2026-06 $4,328.87(장기 추세) | 우리 DB
metal_usd_daily| 각 날짜 - 금 장기 CAGR 약 8%(명목 USD) | 본서 3-1-2 / 우리 DB 파생 | —
- 금 2001~2011 약 6배 상승, 2022년 약 3% 하락 | LBMA 금 가격 역사 데이터 참조 | —
- 과거 데이터의 미래 적용 한계 | 본서 슈퍼사이클 섹션 면책 원칙 일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