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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왜 금마저 디지털로 사려 하는가

5-5 · 실물과 종이, 수익률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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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비·세금·프리미엄의 진실

실물 금이 종이 금보다 무조건 낫다고 말하는 사람은 둘 중 하나다. 실물을 팔아야 하는 사람이거나, 비용을 따져 보지 않은 사람이다. 나는 실물 거래소를 운영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실물의 비용을 더 정직하게 말할 수 있다. 비용을 숨기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

첫 번째 비용: 프리미엄

첫째, 프리미엄이다. 실물 금은 국제 시세 그대로 살 수 없다. 제련·가공·유통 마진이 붙는다. 제품 종류별로 그 수준이 다르다.

제품 유형일반적 프리미엄 범위비고
대형 골드바(100g 이상)시세 대비 약 1~2%거래 규모가 클수록 낮아지는 경향
소형 골드바(10g 이하)시세 대비 약 3~5%가공 단가가 비례
금화·기념주화시세 대비 5% 이상디자인·희소성 프리미엄 추가

프리미엄 수치는 시장 상황·판매처·시점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 구매 전 비교 확인이 필요하다.

살 때 얹은 프리미엄은 팔 때 일부만 회수된다. 매수가와 매도가 사이의 스프레드가 실물의 첫 번째 비용이다. 골드바를 사서 바로 팔면 이 스프레드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이 비용은 보유 기간이 길수록 상대적 부담이 줄어든다. 금값이 오르는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시간이 스프레드 손실을 상쇄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비용: 보관

둘째, 보관이다. 집 금고든 은행 대여금고든 거래소 보관이든, 실물에는 보관의 부담이 따른다. 직접 보관하면 도난·분실 위험을, 위탁 보관하면 보관료를 진다.

선택지별로 살펴보자. 집 금고는 초기 구입 비용(소형 금고 수십만 원수백만 원)과 설치 비용이 있다. 도난 위험은 본인이 부담하며,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지만 보험료가 추가된다. 은행 대여금고는 연간 수만수십만 원의 임대료가 든다. 단, 운영 시간에만 접근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다. 전문 보관 서비스는 보관액의 일정 비율(연 0.1~0.5% 수준)을 수수료로 받는 경우가 많다.

종이 금은 이 물리적 부담이 없다. 그러나 앞서 보았듯, 편리함에는 카운터파티 위험이라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 따른다. 물리적 보관 비용이 없는 대신, 시스템 위기 시 실물을 받지 못할 위험을 안고 있다.

세 번째 비용: 세금

셋째, 세금이다. 한국에서 금과 은의 세금 구조는 다르다. 은 실물에는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이 한 줄이 은 실물 투자의 셈법을 완전히 바꾼다. 은 시세가 10% 올라도, 부가세 10%를 먼저 내고 들어간 투자자는 손익분기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금의 경우는 더 복잡하다. 부가가치세 면세 여부는 매매 형태와 경로에 따라 달라진다. KRX 금시장을 통한 거래, 은행 골드뱅킹, 일반 귀금속상 거래, ETF가 각각 다른 세율 체계를 적용받는다.

세부 세율·과세 요건은 시점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실제 매매 전 세무 전문가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물의 비용성격비고
프리미엄1회성(매수·매도 스프레드)상품별 상이
보관지속 또는 위험직접 vs 위탁
세금상품·거래별은 실물 부가세 10% 등 전문가 확인 요

비용 이후에 남는 것

정직하게 인정하자. 실물은 공짜가 아니다. 이 비용들을 무시하고 "실물이 최고"라고 외치는 것은 ETF의 운용보수를 숨기는 것과 똑같은 기만이다. 비용을 알고 선택하는 것과 모르고 선택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장기 보존이라면 실물의 손을 든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 모든 비용을 치르고도 실물에는 종이가 끝내 가질 수 없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세금은 내면 끝이다. 프리미엄도 한 번이다. 보관비는 연속이지만 예측 가능하다. 그런데 카운터파티 위험은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가장 필요한 순간에 닥친다. 예측 가능한 비용과 예측 불가능한 위험 사이에서 나는 전자를 선택한다.

그것은 표에 적히지 않는 가치, 다음 글에서 다룰 '보이지 않는 알파'다.


출처

  • 은 실물 부가세 10% / 금 상품별 과세 차이 | 한국 세법 일반 | 발행 전 세무 전문가·최신 세법 확인 필요
  • 골드바 유형별 프리미엄 범위 | 업계 일반·저자 현장 | 시장 상황·시점별 상이, 구매 전 비교 필요